안녕하세요? 오늘은 클래식카 애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좀 길수도^^) 수집 생활에 어느정도 물이 오를 무렵, 당시도 절판된 수년전 미국에서 발매된 한 명품의 존재를 알게됩니다.. 오묘한 녹색 색채와 클래식한 detail 때문에 미국 덕후들은 물론, 유럽 덕후들에게도 이미 매우 유명한 모형이였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본적 없구요.
그러나 이미 수년전 완판에, 가끔 중고시장에 파손된 제품들이 나오곤 했습니다.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이녀석을, 저는 어떻게든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안테나를 세웁니다.^^ebay등에 몇달에 가뭄에 콩나듯 하나씩 올라오는데, 소심한 생활인인 저는 이 녀석을 향한, 전 세계 덕후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었고, 매번 "Sorry! you did not win the auction"의 메시지를 바라보며 아쉽게 뒤돌아 서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웹서핑중 처음보는 사이트에 불어 설명과 사진을 발견합니다. 번역기를 돌려 "Quebec Sherbrooke" "Local Pick-up only"를 보고 "에휴" 하며 돌아섭니다. 그러나 가격과 자태를 바라보며, 다시 못만날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어, 배송해 달라는 영어 메일 보내기를 수차례... 그러나 답은 없었습니다. 게시 날짜도 이미 꽤되버린...................
"이 녀석은 실제 존재는 하는걸까??" 그러기를 몇달........ 그 녀석은 여전히 그곳에 있었습니다. 웹사이트는 캐나다 지역, 일종의 벼룩시장이였고, Sherbrooke는 몬트리올 2~3시간 거리의 작은 국경도시 입니다. 몬트리올 심부름 센터도 문의했으나, 다들 절레절레 or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지경.......
그러나 저는, 한국인의 서비스정신에 착안, 몬트리얼 한인사이트에 구인광고 하나를 냅니다. "쇼핑심부름 해주실분!!"
다행히, 꼼꼼하고 정직해 보이는 한 교포 청년이 이 프로젝트에 지원합니다.
그러나 아직 난관은 많습니다. 아직 실존 여부를 확인 안했고, 상태가 어떤지, 또 한국에 오기까지의 여러 지뢰밭들....혹시나 이친구가 통수를 치거나, 깨먹거나....
우선, 그 청년이 불어로, 제가 주문한 내용의 편지를 씁니다. 오!~ 답이 왔습니다...제가 희망했던 답변 그대로^^ 저는 그 청년을 Sherbrooke로 보냅니다. 다음날 그 친구로 부터 날아온 메일 한통과 사진들......"축하합니다. 상태 완벽합니다."... 이후, 이 녀석은 (아마도 처음) 한국으로 입양오는 녀석일 겁니다.
사진은 이 녀석을 제게 파신 캐나다 노인분입니다. 30년 넘게 수집을 했는데 병이 걸려 얼마 못살듯 하여 수집품을 하나하나 분양중이나, 이녀석 만큼은, 파손될까봐 도저히 배송을 못하겠는데, 시골까지 찾아와주는걸 보니 좋은 주인을 만난것 같다며 덕담을 해 주었답니다.^^
소중한 녀석을,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에 넘겨주신 Mr.Andre Lacroix께 감사드리며, 아직도 건강하게 잘 살아계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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